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갈 때가 있습니다.
남들은 앞서 나가고,
나는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것 같을 때.
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,
몸도 마음도 도무지 움직여지지 않을 때.
그럴 때는…
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쉬고 싶다고 느끼는 건
게으른 게 아닙니다.
당신은 그만큼 오래 버텨온 사람입니다.
불안과 조급함은
쉬어야 할 때도 나를 채찍질합니다.
“이러다 뒤처지는 거 아냐?”
“이러다 정말 끝나는 거 아냐?”
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.
꽃은 피는 시기가 저마다 다르고,
해도 구름 속에 숨었다가 다시 나옵니다.
그저 때가 아닐 뿐입니다.
그렇다고, 당신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.
저는 오늘도
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.
“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.”
당신은 고장 난 게 아니라,
지금은 잠시 멈춰 있는 중일 뿐입니다.
숨을 고르고,
조용히 자신을 다독이는 그 시간은
결코 헛된 시간이 아닙니다.
많이 울어도 괜찮습니다.
기운이 없어도 괜찮습니다.
오늘 하루
아무 일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어도 괜찮습니다.
그저, 오늘을 넘기세요.
하루만 더, 그 하루를 살아보는 겁니다.
아무것도 하지 않아도,
그 하루를 버틴 당신은
이미 이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일을 한 겁니다.
그러니 괜찮습니다.
숨만 쉬고 있어도, 괜찮습니다.
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
그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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